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어던 계기가 되어서
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항상 공감을 한다.
법정에서의 판결이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
이 책으로 인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.
우리의 도덕적 관점과 미국인들의 생각이 좀 다르긴해도
거대한 나라의 법정 판결은 세계에 파도 같은 여파가 되기도 한다는
사실또한 알게 되었다.
하지만 한 인간의 인격과 정체성 또한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
만들어가기 위해 교묘하게 꾸미는 무대 또한 법정이라는 사실이
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.
맨 마지막에 나온 법정 싸움은 한 여인을 정신지체인이라고 판단하면서
가장 생리적인 임신까지 못하게 불임시술을 한 것은 아마 미국 역사상
큰 오점일 것이다.
지금도 법정에서는 재판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.판단이
기울어지지 않게 내릴려면판사들 또한 어느 한쪽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는
인격형성이 더욱 중요하리라고 본다.
재판은 작게는 개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지만 크게는 세상까지 바꿀 수 있다는
오묘한 진리 앞에서 경외감이 생긴다.
배심제가 보다 편견 없는 공정한 재판을 지향하듯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 역시 그 궤를 같이 한다. 공판중심주의는 검찰 조서의 증거로 유무죄를 따지는 재판 중심이 아닌 사건의 모든 실체를 공개된 공판 절차 과정에서 그 죄를 가린다. 구술변론도 사건의 모든 쟁점과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하는 방식을 벗어나 법정에서 대리인이나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주장을 펼쳐 그 쟁점을 논하는 것이다. 이와 같은 재판 형식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담았다. 또한 돈과 이익을 좇는 법조인이 아닌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함께 누리고 행사할 법을 위해 분투하는 개인과 변호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. 사건기록에 의존하기보다는 말로써 설득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변호사의 변론과 그 변론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배심원들을 통해 역사에 남는 재판이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.
1.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
2. 아미스타드 선상의 반란
3. 우리 안의 적
4. 투표권 없는 자유는 가짜다
5.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
6. 포르노 황제와 전도사
7. 생명의 가격
8. 훌륭한 태생을 위한 유전자 개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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